“협상 안 되면 바로 쏜다”… 미 항모 2척이 조준한 ‘미사일 600발’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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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벼랑 끝 대치
핵 협상 동시에 군사력 집결
외교와 군사 압박 동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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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사일 / 출처 : 연합뉴스

제네바 협상장에서 악수가 오가던 바로 그 순간, 페르시아만에서는 미 해군 구축함 21척이 전투 배치를 완료하고 있었다.

지난 17일, 미국과 이란이 3시간 30분간 핵 프로그램을 논의하는 동안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일부를 봉쇄하는 군사훈련으로 맞섰다. 협상 테이블 위의 외교와 해협의 함포, 이 극명한 대조가 현재 중동 위기의 본질을 드러낸다.

더 주목할 점은 미국이 투입한 군사력의 규모다. 현재 미 해군 전력의 약 33%가 중동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1991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로, 단순 무력시위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링컨은 이미 이란 해안 700km 지점까지 진입했고,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이 지브롤터를 통과해 추가 합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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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링컨 항공모함 / 출처 : 연합뉴스

두 항모전단이 탑재한 유도미사일만 600발 이상이며, 핵잠수함 3척까지 인근 해역에 잠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상 전력 배치는 더욱 공격적이다. 지난 48시간 동안만 F-35 36대, F-16 36대, F-22 12대가 추가 투입됐다. 요르단 기지에는 F-15 24대와 A-10C 공격기 12대가 이미 대기 중이며, 사우디 기지의 F-16은 48대로 증강됐다.

이스라엘 방송은 “미국의 이란 공격 준비가 일주일 내 완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정도 전력을 유지하는 비용만 하루 수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는 협상용 블러핑을 넘어선 실전 준비로 봐야 한다.

60% 농축의 기술적 함정, 수주면 핵보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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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파한 핵시설 / 출처 : 연합뉴스

협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왜 미국이 이토록 조급한지 이해된다. 이란은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하고 최장 3년간 농축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다. 문제는 60% 농축 우라늄이 ‘핵무기 문턱’이라는 점이다.

추가 가공 몇 주만으로 90% 순도, 즉 핵탄두 제조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다. 2015년 JCPOA 체결 당시 이란은 20% 농축분을 3.67%로 희석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3배 높은 농축도를 보유한 상태다.

JD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이란이 인정할 의지가 없다”며 “외교적 방법뿐 아니라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고 못 박았다.

‘다른 방법’이 군사행동을 의미한다는 건 외교가에서 공공연한 사실이다. 세부 합의에 시간이 걸리는 동안 이란이 비밀리에 농축을 계속할 위험성을 미국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호르무즈 봉쇄 카드, 세계 경제의 목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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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 출처 : 연합뉴스

이란도 만만치 않은 보복 카드를 쥐고 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17일 “세계 최강 군대도 때로는 너무 세게 얻어맞아 일어나지 못할 수 있다”며 미사일 전력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이란이 선택할 시나리오는 정규전 승리가 아닌 ‘미국 지치게 만들기’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이 해협을 완전 봉쇄할 필요조차 없다. 기뢰 몇 발, 고속정 위협만으로도 선박 보험료가 폭등하고 민간 유조선이 우회하기 시작하면 해협은 사실상 마비된다.

중동 전역에 산재한 미군 기지 역시 이란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안에 있다. 2025년 이란-이스라엘 충돌 당시 이란의 방공망은 취약했지만, 공격 능력만큼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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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훈련중인 이란군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은 군사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승리의 대가가 문제다. 이란이 정규군 격멸 후에도 대리전 세력을 동원해 저항을 이어가면, 이라크·아프간전처럼 미국은 또다시 ‘이길 수 없는 전쟁’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지금 중동 해상에 떠 있는 항모 2척과 구축함 21척은 단순한 군사력 과시가 아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양보를 얻어내지 못하면 실제로 방아쇠를 당기겠다는, 그리고 그 준비는 이미 끝났다는 냉혹한 메시지다.

문제는 이란도 같은 결의로 맞서고 있다는 점이다. 일주일, 어쩌면 며칠 내로 이 대치가 협상으로 끝날지 전쟁으로 폭발할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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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도부정선거을거이다알고잇쓰니가요재명이보고조사좀해서발켜보라고좀하라고해요선관인주동자들은한국사람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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