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잠들었던 강원도 광산 하나에” … 미국 CBS까지 달려왔다, 한국 광산 향한 ‘절실한 SOS’

댓글 7

강원 상동광산 2026년 3월 재가동
중국 독점 텅스텐 시장에 균열
2027년 미국 무기체계 대전환 임박
광산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영월군 깊은 산속에 30년간 잠들어 있던 광산 하나가 글로벌 방위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전략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CBS방송은 최근 한국의 상동광산을 직접 취재하며 “미국 국방에 절실히 필요한 핵심 광물의 세계 최대 매장지”라고 집중 조명했다.

캐나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의 루이스 블랙 CEO는 백악관을 방문한 후 CBS 인터뷰에서 미국의 안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2026년 3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80% 장악한 ‘전쟁 광물’, 대체 공급원 찾아 나선 미국

광산
사진=연합뉴스

텅스텐은 녹는점이 3,422℃에 달하는 초고온 내열 금속으로, 현대 무기체계의 핵심 소재다.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날개안정분리철갑탄, F-35 스텔스 전투기의 엔진 부품, 벙커버스터 관통폭탄, AI 기반 미사일 유도시스템까지 첨단 무기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문제는 전 세계 텅스텐 생산의 80% 이상을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희토류와 함께 텅스텐 수출 통제를 보복 카드로 꺼내들었고, 미국은 안보 위기를 실감하게 됐다.

특히 미국 국방부는 2027년부터 중국·러시아·북한산 텅스텐의 무기체계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텅스텐 함유 광석 5천만 톤, 50년간 안정적 공급 가능

광산
사진=연합뉴스

상동광산의 전략적 가치는 압도적인 매장량에서 나온다. 알몬티 측 주장에 따르면 텅스텐 함유 광석 5천만 톤 이상이 매장돼 있으며, 서방 주요 광산을 합친 규모에 버금간다.

연간 광석 120만 톤을 처리해 텅스텐 농축물 약 2,300톤을 생산할 계획이며, 50년 이상 채굴이 가능한 수명을 자랑한다.

상동광산은 1916년 개발 이래 1950~60년대 한국 수출의 상당 부분을 기여했다. 하지만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값싼 중국산 텅스텐 공세에 밀려 1994년 폐광됐다. 2015년 알몬티가 인수한 후 4.3km의 갱도를 신설하고 최첨단 선광 설비를 갖추며 재가동을 준비해왔다.

한미 동맹 공급망 구축, 알몬티 통한 비중국권 확대

광산
사진=연합뉴스

상동광산 재가동의 지정학적 의미는 단순한 자원 개발을 넘어선다. 알몬티는 상동광산을 포함한 전체 공급망을 통해 비중국권 텅스텐 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 국영은행 KfW가 저리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하고, Plansee 등 미국·유럽 방산업체들과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인 점도 서방 동맹국들의 전략적 관심을 방증한다.

루이스 블랙 대표는 “미국이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상동광산은 민주주의 진영이 요구하는 생산능력, 투명성, ESG 기준을 충족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도 상동광산을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의 전략적 거점으로 보고 개발 및 공급망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와 미국의 2027년 정책 전환이라는 완벽한 타이밍 속에서, 30년 잠들었던 한국 상동광산이 글로벌 방위산업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1950년대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광산이 이제는 자유 진영의 안보를 지키는 ‘전략 요충지’로 화려하게 귀환한 셈이다.

7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