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스텔레이션급 14억 달러 비용폭증에 중단
한국 조선 3년 건조 vs 미국 9년 현실
중국 견제 위해 한국 기술력에 손 내밀어

미 해군이 차세대 주력 호위함으로 야심차게 추진하던 컨스텔레이션급 사업이 사실상 좌초되면서 글로벌 조선업계에 충격파가 번지고 있다.
존 펠란 미 해군장관이 지난 11월 26일 공식 발표한 이 결정은 단순한 사업 중단이 아닌, 미국 방위산업 제조 기반의 구조적 붕괴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85%에서 15%로 추락한 설계 공통성

컨스텔레이션급의 실패는 과도한 욕심에서 시작됐다. 미 해군은 이탈리아 FREMM급 호위함을 원형으로 채택하며 85%의 설계 공통성을 목표로 했지만,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통성이 15%까지 급락했다.
선체 길이를 7m 늘리고 발전기·추진기·무장 공간을 추가하면서 무게가 10% 증가했으며, 작은 EMPAR 레이더 대신 체급을 키운 SPY-6 레이더로 교체하면서 사실상 신규 함급을 재설계하는 결과를 낳았다.
비용은 당초 계획 대비 40% 이상 폭증했다. 척당 10억 달러 이하로 예상됐던 건조비가 14억 달러를 넘어섰고, 2026년 진수 예정이던 선도함은 2029년으로 3년 이상 밀렸다
2022년 착공한 1번함의 지난해 공정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 회계감사원은 건조 중인 전투함 45척 중 37척이 납기 지연 상태라고 밝혔다.
9년 걸리는 호위함, 한국은 3년이면 완성

미국 조선업의 쇠락은 숫자로 명확히 드러난다. 20년 전 4~6년 걸리던 호위함 건조가 이제 9년 이상 소요되며, 연간 신규 함정 생산은 2~3척에 불과하다.
50세 이상 숙련 인력이 10% 미만이고 크레인·주조기 등은 2차대전 시절 장비를 쓰는 실정이다.
반면 한국은 3,000톤급 호위함을 착공 후 30~36개월 만에 배치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을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 인도했고, 정조대왕급 이지스함은 1호 3년, 2호 2년 만에 완성했다.
연간 4~6척 호위함, 최대 5척 구축함 생산이 가능해 미국 전체 역량을 초월한다. 한화오션은 수상함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을 신축하며 건조 능력을 배로 확대했다.
중국 견제 위해 한국 파트너십은 필수

미국의 위기는 중국의 급성장과 맞물려 있다. 중국은 2014~2023년 150척 이상 전투함을 추가했으나 미국은 12척에 불과하다.
2030년 중국 430척 대 미국 390척 격차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한국 조선소들이 해법”이라고 명시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은 지난 2024년 2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직접 방문해 정조대왕함과 장보고-III 잠수함 건조 현장을 시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황금 함대’ 구상 속에서 미 해군은 레전드급 경비함 기반 신형 호위함 사업에 한국 조선사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다.
한국의 충남급 호위함 설계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미 해군준비태세 보장법’ 통과 시 한국 야드에서 미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미국이 자국 산업 쇠퇴를 극복하지 못하는 동안 한국은 연간 방산 수출 200억 달러 규모와 함께 함정 시장을 석권 중이다.
컨스텔레이션급 실패는 미국에게 뼈아픈 교훈이지만, K-조선에게는 미국 시장 본격 진입과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는 역사적 기회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