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험 완벽 마무리
개발일정 2개월 단축
세계 최고속 개발사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42개월간 1600여 회 비행시험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완료하며 체계개발의 대미를 장식했다.
같은 시기 전투기 개발에 나선 튀르키예와 인도가 기술 난관과 일정 지연에 허덕이는 동안, 한국은 독자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속도를 입증했다.
세계 전투기 개발사 새 이정표

방위사업청은 13일 KF-21 개발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초도비행 이후 1만3000여 개 시험 조건을 통해 비행 안정성과 성능을 종합 검증했으며,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진 성과다.
전날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진행된 시제 4호기의 비행성능 검증이 마지막 비행시험이었다.
KF-21은 공대공 무장 발사와 극한 자세 비행 제어능력 회복 등 고난도 시험을 통과하며 4.5세대 전투기로서 실전능력을 입증했다.
튀르키예·인도와 극명한 대조

KF-21의 성과는 동시기 전투기를 개발 중인 튀르키예, 인도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튀르키예의 TF-X KAAN은 2024년 2월 초도비행 성공 이후 단 2회 비행에 그쳤으며, 랜딩기어를 접지 않은 상태였다.
2025년 7월 항공산업 전문지 에비에이션위크는 KAAN의 핵심 프로토타입 첫 비행이 공급망 문제로 대폭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KAAN의 치명적 약점은 기술 자립도다. 영국 BAE시스템스에 기본설계를 의존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산 F110 엔진을 사용 중이다.
인도의 AMCA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08년 MCA 계획으로 시작해 2010년 AMCA로 개편했지만, 시제기 첫 비행은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양산 개시는 2035년, 공군 운용은 2036년부터로 전망된다.
독자 기술로 완성한 경쟁력

KF-21의 가장 큰 강점은 핵심 기술의 국산화다. 미국이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 전자광학 표적포드, 전파주파수 재머 등 4대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하자 한국은 이를 독자 개발로 돌파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주도한 개발 방식도 주효했다.
2016년 체계개발 착수 후 9년 만에 개발을 완료하며 당초 일정을 지켰다. 튀르키예가 2010년 시작해 15년이 지나도록 양산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방사청은 올 상반기 중 체계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총 120대가 배치된다.
블록2는 2027년부터 공대지 타격능력을 갖추며, 이는 당초 계획보다 1년 반 앞당겨진 일정이다.
국제 시장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가 도입을 검토 중이며, 인도는 자국산 AMCA 전력화 전까지 공백을 메우기 위해 KF-21을 유력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