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 미사일 12기 도입
생산능력 50% 확대
재고 부족에 긴급 조치

미 해군이 2026 회계연도 예산에 발당 2,800만 달러(약 370억원)의 SM-3 블록 IIA 미사일 12기 도입을 확정했다.
단순 구매를 넘어 연간 생산능력을 24발에서 36발로 50% 확대하는 설비 투자가 동시 진행된다.
이는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대응 과정에서 미 해군이 SM-3를 대거 소모하며 재고가 크게 급감한 데 따른 긴급 조치다.
외기권 요격, 키네틱 킬 방식의 전술적 우위

SM-3 블록 IIA는 대기권 밖 중간 비행단계(midcourse phase)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외기권 방어체계의 핵심이다.
일본과 공동 개발한 이 미사일은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직접 충돌로 목표를 파괴하는 ‘키네틱 킬(kinetic kill)’ 방식을 채택했다.
2024년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USS 카니(DDG-64)와 USS 알레이버크(DDG-51)가 SM-3를 실전 투입해 6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군의 SM-3 재고가 우려할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 해군 장관 카를로스 델 토로는 의회 청문회에서 “향후 인도태평양 억제 임무를 고려할 때 더 많은 SM-3가 필요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지스 베이스라인 10, SPY-6 레이더와의 통합

이번 도입과 함께 주목할 부분은 ‘이지스 베이스라인 10’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SPY-6 레이더의 통합이다. SPY-6는 기존 레이더 대비 감도가 수십 배 향상돼 실제 탄두와 기만체(decoy)를 정밀 구분할 수 있다.
최신 소프트웨어는 해상 이지스함과 육상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를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해 센서 융합(sensor fusion)과 교전 타임라인을 개선한다.
이는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의 ‘포화 공격(수십 발의 미사일을 동시 발사해 방어망을 마비시키는 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역량이다.
생산 기반 확대, 장기전 대비한 전략적 포석

미 국방부는 SM-3 블록 IIA의 생산능력 확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레이시온(RTX)은 앨라배마주 헌츠빌 공장 확장에 1억 1,5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해 전체 스탠다드 미사일 최종 통합 능력을 67% 증대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간 12발 조달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한다.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중국과의 충돌 시나리오를 고려하면 현재 조달 수준은 전술적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의회가 SM-3 블록 IB 생산 중단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